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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 조금 더 현명해지기로 했습니다. 1회차

llia 발행일 :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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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 조금 더 현명해지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사실 트러블이 극한 수준의 심함은 없어요. 서로 욕을 한다거나 모욕을 한다거나 혹은 폭력을 쓴다거나 하는 등의 트러블이요. 하지만, 결혼 준비를 하며 서로의 감정이 격해지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힘들어하기도 했죠.

부부상담-썸네일-이미지

이러한 문제점들이 무엇일까 서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고민 결과 저흰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죠. 그래서 예비신혼부부인 저희는 부부상담을 진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직접 결제하고 쓰는 후기이기 때문에 광고성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주세요.

첫 번째, 부부상담을 예약하다.

심리상담센터에 직접 전화를 걸어 상담을 예약하게 될 텐데요. 대부분 이때 정확한 가격을 알려주지는 않아요. 하지만 대략적인 가격은 알 수 있죠. 상담센터와 통화는 대체로 이런 내용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아, 저희는 곧 결혼할 신혼부부인데요. 서로 잦은 다툼의 문제가 커져서요"

"어떤 문제로 다투셨는지 말씀하실 수 있으실까요?"

"(간략하게 한 두어 문장으로 설명)"

 

이런 이야기를 듣고 전화를 받으신 선생님께서는 어떤 상담으로 진행을 해야 할지 알려주신 후 가격을 알려주십니다. 저희는 두 군데의 상담센터에 연락했지만 가격은 둘 다 달랐습니다. 보통 1회에 18만 원~23만 원을 생각하시고 방문하시면 되실 듯하네요.

두 번째, 부부상담은 85분 동안 이루어지며 남편 20분, 아내 20분 각각 상담을 진행합니다.

개별로 20분씩 상담을 진행하며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저희의 경우에는 남편이 먼저 상담에 참여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저희 남편의 경우에는 자신이 잘못한 부분, 저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모두 상담사선생님께 말씀드렸다고 합니다.

 

여기서 조금 달랐던 점은 남편의 경우 모든 일을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다고 말씀하셨던 상담사 선생님이었는데요. 그래서 아내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아 본인도 힘들지만 문제의 원인을 인지할 수 없다는 것이 상담의 목적이었습니다. 상담사 선생님께서는 제가 들어가자마자 이런 말씀을 나누시기도 했습니다.

 

"남편분을 상담했을 때 남편분은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이 갈등이 원인을 자신이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본인 생각은 어떠세요?"라고요.

 

✅ 지금부터 개인적인 견해가 시작됩니다. 

 

사실 이러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남편은 잘못을 인지하고 있다" 본인 생각은 어떤가? 가 아니라, 본인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판단한 후 이야기를 다시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어떠셨을까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A 아이, B아이 두 아이가 싸움이 났는데 A아이 부모님이 나한테 와서는 "B야, A가 미안하다고 하는데 넌 어떠니?"라고 이야기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웠지만 이후 상담이 계속 진행됩니다.

세 번째, 예비부부의 갈등 문제, 양가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예비부부의 갈등 문제는 사실 양가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상담을 진행하며 묻는 것이 있어요. "본인은 어떤 성장과정을 가졌었는가?"라고 하는 것이죠.

 

상담을 진행하며 제가 알게 된 사실은 저와 저희 남편은 성장과정이 달라도 너무나도 다른 환경이었습니다. 남편의 경우 부모님들의 조언, 격려, 그리고 보호아래에서 바른 삶과 바른 행동, 그리고 질서와 어른에 대한 공경을 배웠다면, 저의 경우에는 어릴 때부터 여러 지역에 캠핑, 낚시, 고등학교 2학년 때 스스로 모은 돈으로 독립을 하며 자랐어요.

 

그러다 보니 습관적으로 서로에게 하는 말이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고, 무언가를 결정할 때 부모님의 의견을 따르지 않는 저를 보며 남편은 불안해하기도 했죠. 하지만 누군가가 잘못했다는 결론이 아닌 서로에 대한 환경을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것에 대한 것으로 초점을 맞춘 채로 상담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신혼부부라면 공감할만한 양가 부모님들의 웨딩홀, 집 등에 대한 간섭문제까지 상담이 진행되었는데요. 이에 대한 상담사 선생님의 조언은, 독립이 되어있지 않다면 먼저 정신적 독립을 한 사람이, 상대방을 기다려줘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네 번째, 기다림을 받는 입장은 외로워지고, 기다리는 입장은 괴롭습니다.

위의 글처럼 선생님께서는 독립을 먼저 하여 자신의 결정이 부부를 위한 결정으로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상대방도 그렇게 독립하기까지 기다려줘야 함을 알려주셨는데요.

 

제 생각에는 기다림을 받는 입장은 외로워지고, 기다리는 입장은 괴로운 것이 현실이라 생각이 듭니다. 정서적 독립이 되지 않은 사람은 본인의 부모, 친구 등 의존했던 사람들과 상담을 통해 점차 멀어지는 느낌을 받아, 외로움이나 불안감을 느끼게 될 것이고, 이를 기다리는 입장은 기존의 자신의 생활 방식과는 다른 삶에 익숙해져야 하고, 답답함을 느끼지만 표현할 수 없음에 괴롭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또한 과정이니 서로 인내하고 견뎌낼 수밖에 없죠. 만일, 이러한 인내도 견디실 마음이 없다면 부부상담이 아닌 파혼이나 이혼을 염두하셔야 할 듯합니다.


부부상담 시 작성하는 서류 (1회 차)

첫 번째, 가족관계 사항, 본인이 생각하는 문제, 본인이 생각하는 문제의 원인, 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 등의 사전조사 리스트가 있습니다. 첫 방문 시 리스트를 작성하게 됩니다.

두 번째, 문장완성검사와 MBTI 검사를 과제로 내주시계 되는데, 이를 완성한 후 2회 차 방문 상담에 참여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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